《TBN제주매거진》벚꽃개화, 식물계절관측이란?(2024년 3월 14일 방송)
페이지 정보
본문
[벚꽃 개화, 식물계절관측이란?]
2024년 3월 14일 16:10분 방송
사단법인 한국자연재난협회 제주도지부 유종인 회장
[질문] 오늘은 기상청의 계절관측과 함께 봄을 알리는 제주 꽃들의 개화시기에 대해서도 자세히 이야기 해 주신다고요.
올해 봄은 언제 시작할까요? 라는 질문에, 오름 등에 핀 복수초를 본다든지, 길가에 핀 봄꽃을 본다든지, 혹은 새학기의 시작으로, 아니면 절기상 입춘을 봄의 시작으로 생각하는 등 저마다 봄을 느끼는 방법이 다 다를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기상청의 계절관측 자료를 참고하여 봄의 시작을 정해는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기상청은 기온, 강수량 등 날씨 관측뿐만 아니라 계절의 빠르고 늦음, 지역적인 차이 등을 관측하고 통계 분석하여 기후변화의 경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계절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 계절관측이라고 하면 어떤 것들을 관측하는 건가요?
이러한 계절관측은 크게 3가지로 나누는데요, 동·식물을 관측하는 생물(동물·식물)계절관측과 단풍 시기,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조사하는 생활계절관측, 끝으로 눈, 서리, 강·하천의 결빙 및 해빙 등을 관측하는 기후계절관측입니다. 누군가가 매미 등 동식물의 출현과 꽃이 피고, 지는 개화 시기를 관측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참으로 고마운 일이지요. 따라서 오늘은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생물계절관측 중에 ‘식물계절관측’을 중심으로 2024년 봄소식을 전해 볼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일교차가 커서 딱 부러지게 “봄이다”라고 하기엔 아침, 저녁으로 조금 쌀쌀합니다만 그래도 따스한 봄날을 기다리며, 우리 다 같이 봄을 찾아 떠나 볼까요?
[질문] 식물계절관측이란 말 그대로 식물을 관측하는 것 같은데, 관측을 하는 식물들이 따로 정해져 있는 거죠?
관측장소 내의 나무 또는 인근 식물로 하며, 표준목과 군락단지 두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표준목 중 봄을 대표하는 종목은 키가 약 6m 이상 자라지 않는 관목으로 개나리, 진달래 2종이 있구요, 약 8m이상 크게 자라나는 교목으로 매화, 벚나무, 아카시아, 복숭아, 배나무 5종이 있습니다. 또한 군락단지는 벚나무, 철쭉, 유채 3종이 봄을 대표합니다. 계절관측은 관측장소의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동일 지점과 동일 개체에 대해서 일관성을 가지고 관측하는데요, 우리 제주는 제주시 건입동 제주지방기상청 관측장소 내에 매화, 개나리, 벚나무를 지정하여 오랜 세월 관측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럼 이런 식물계절관측을 통해 봤을때 , 올해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알린 꽃은 어떤 꽃인가요?
2024년 올해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준 개나리가 제주시는 지난 3월 4일, 서귀포시는 6일 첫 발아 관측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발아는 식물의 눈을 보호하고 있는 인피가 터져서 잎이나 꽃잎이 보이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달래, 벚꽃, 철쭉의 순으로 개화, 만발 시기가 우리의 관심이며 봄을 가져다 줄건데요,
[질문] 우리가 알고 있는 봄꽃들이 사실 꽤 많은데, 그럼 개나리는 제주에서 언제쯤 개화를 하게 될까요?
개나리는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바로 어제 각각 개화하였다고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 하였는데요, 이는 작년보다 1~2일 빨랐고, 평년보다 2~5일 빠른 개화 시기입니다. 참고로 작년에 개나리가 활짝 만발한 날은 3월 17일입니다. 진달래는 육지에는 흐드러지게 피지만 우리 제주에는 그렇지 않아서 관측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만 개나리 보다 조금 늦은 17일 전후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질문] 봄의 제주, 하면 벚꽃이 휘날리는 풍경들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많아요. 올해 벚꽃은 언제쯤 필 것으로 예상되고 있나요?
벌써부터 벚꽃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가장 관심사가 높은 벚꽃은 3월 24일로 평년과 비슷하게 예측되고 있으나 평년보다 4일 빠른 3월 20일에 더 빨리 개화할 수도 있으며, 개화 후 4일 또는 7일 이후면 만발하므로 3월 20일부터 3월 27일 정도가 올해 가장 벚꽃 절정이 아닐가? 예측해 봅니다. 그러나 벚꽃은 품종, 수령 상태나 주변 환경에 따라 개화 시기는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우리 제주는 고도별 벚꽃 개화부터 만발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감안한다면 4월 초까지도 벚꽃나들이 계획 세우셔도 무난할겁니다. 참고로 올해 전농로 벚꽃축제는 3월 22일부터 24일까지이므로 딱 맞아 떨어진 축제로 많은 분들이 봄을 만끽하였으면 기대해 봅니다.
[질문] 벚꽃축제가 그럼 벌써 다음 주말이군요? 비가 좀 덜와서 충분히 벚꽃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고요. 또 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꽃, 어떤 꽃이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철쭉은 군락단지로 계절관측하는데요, 전국에서 3곳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지리산 운지사 갈림길, 소백산 연화봉, 그리고 우리 제주 한라산 선작지왓입니다. 올해 철쭉은 5월 말쯤 개화하여 6월 4일 전후로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출처 : 기상청 간행물 "하늘사랑"]
- 이전글《TBN제주매거진》디지털 동네예보(2024년 3월 21일 방송) 24.04.16
- 다음글《TBN제주매거진》제주도 '기후위기'에 살다(2024년 3월 7일 방송) 24.04.1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