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N제주매거진》제주도 '기후위기'에 살다(2024년 3월 7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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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기후위기’에 살다]
2024년 3월 7일 16:10분 방송
사단법인 한국자연재난협회 제주도지부 유종인 회장
[질문] 오늘은 기후위기에 관한 이야기 해주신다고요.
우리는 지금 우리에게 일상으로 다가온 ‘기후위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20년은 기상관측 이후로 가장 더운 해였습니다. 그러나 불과 3년만에 그 기록이 깨져서 2023년이 가장 더운 해로 나타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한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은 물론 현재 진행형인 텍사스주 산불은 서울 면적의 7배가 넘는 역대 최대라고 합니다. 호주 등도 최악의 산불 피해를 보았고, 아프리카, 중국 유럽 등에서는 극심한 홍수로 인하여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973년 이후로 가장 긴 장마철을 겪었는가 하면은 가장 더운 6월도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관련 있으며, 지구온난화는 이미 지구열대화라는 용어에 익숙하며, 전문가들은 인류가 기후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하다가 어느덧 우리 생활에 성큼 다가온 ‘기후위기’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합니다.
[질문] 우리 제주 역시 이런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가 상당하죠? 지난달부터 제주는 거의 매주 며칠씩 비가 이어서 내리고 있는데, 이런 날씨도 기후변화로 인한 것들일까요?
예, 올해 들어 자주 내리는 비가 당장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기후를 읽어 판단할 수 있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곧 밝혀질 거라고 봅니다만, 제주는 기후변화로 인하여 한라산, 바다 그리고 우리가 생산하는 농산물 등에서 섬짓하게 기후위기가 닥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한반도는 물론 제주에서 기후위기에 따른 농산물의 생산 변화, 그에 따른 차후 식량대책, 자연재난대책, 해양생태계 등의 문제가 산적하게 쌓여다고 생각됩니다.
[질문] 이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간의 협의체들도 있다면서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즉 IPCC라고 하죠, 이 IPCC의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미래 전망의 평가 정보를 국제사회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립기상과학원도 IPCC 6차 평가보고서(AR6)의 사회·경제학적 요소가 고려된 공통 사회경제 경로를 기반으로 '전 지구 시나리오'에 이어 고해상도 '동아시아 시나리오' 2종을 산출하였으며, 이를 활용하여 한반도의 미래 기후변화 전망 정보를 수록한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 2020」를 발간한 적이 있는데요, 이 보고서에서는 미래 탄소배출량이 현재와 유사한 수준으로 지속하는 경우를 가정한 '고탄소 시나리오'와 미래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시키는 경우를 가정한 '저탄소 시나리오'가 등장합니다.
이에 따르면 21세기 전반기(2040년까지)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현재 대비 1.6°C(+0.1℃)에서 1.8℃(+0.2C) 상승하고, 평균 강수량은 1%(±7%)에서 3%(±3%)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가 선언한 2050 탄소중립 시점인 미래 중반기(2041~2060년)의 한반도 연평균기온은 현재 대비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3.3℃(+0.2°C) 상승하는 반면,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1.8C(+0.2C) 상승으로 기후변화가 다소 억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1세기 후반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기후변화 완화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제는 일상으로 다가온 기후위기의 시대인데, 무엇보다 곳곳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게 중요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탄소중립’이란 대기에 더 이상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2050년까지 이것을 실현하려면 80억명의 인구가 30년안에 석유와 석탄가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분야에 순서를 매기면 애너지〉산업영역(철강, 시멘트, 조선 등)〉건물분야가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산업들은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산업전환을 통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질문] 국가적으로도 이미 대응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죠?
기후변화는 산업화 이후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한 온실가스가 주원인이며,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2020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12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인류는 산업화 이후, 1.5'C 온난화를 유지하기 위한 탄소배출량(3천GtC02)의 약 70%를 이미 배출하였으며, '탄소중립'은 이러한 인위적인 탄소배출량을 제한하여 2050년까지 제로로 만들겠다는 의미로, 이미 100여 개 국가가 탄소중립을 선언하거나 선언 동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은 3+1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①'경제구조의 저탄소화', ②'신유망 저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③'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하였고, 여기에 ④‘탄소중립 제도적 기반강화’등의 정책방향과 추진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질문] 일상에서 이런 기후위기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각 부처나 지자체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이나 계획을 잘 세우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하며, 정부의 정책들도 세심히 찾아보고 기후 관련 공약이나 조례 등에도 더 깊은 관심을 가지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스위치가 있는 멀티탭을 이용하고, 꼭 씻어서 분리수거를 하며, 텀블러를 갖고 다니는 등 개인이 실천 할 수 있는 행동들도 무수히 많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의식이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내가 신경 쓴다고 환경이 나아질까? 이렇게 인구가 많은데...”라는 의구심보다는 스스로 좋은 습관들을 만들고, 내가 한 작은 실천운동이 지구를 살린다는 생각으로 꼭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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