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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제주매거진》태풍의 이름과 예상 진로!(2024년 7월 25일 17:05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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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267회 작성일 24-07-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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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이름과 예상 진로]

 

202472517:05분 방송

사단법인 한국자연재난협회 제주도지부 유종인 회장

 

[질문] 이번주, 3호 태풍 개미가 북상 중인데요. 오늘은 태풍 이름에 대한 이야기 해 주신다고요. 이렇게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 였나요?

태풍의 이름은 2차 대전 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붙이기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1978년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다가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습니다. 1999년까지 태풍번호의 부여는 일본 지역특별기상센터에서, 태풍 이름의 부여는 괌에 있는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 시행하여 왔으나, 199911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제32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 이름으로 변경하여 140개의 새로운 태풍이름을 200011일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래서 우리나라 태풍 이름도 생기는 거군요? 

, 140개의 태풍 이름은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라오스 등 14개 회원국에서 각 10개씩 제출한 것으로 1개조에 28개씩 5개조로 총 140개 이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가명의 영문 표기 알파벳 순서에 따라 각 국가별로 1개조에 2개씩 포함되어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1년 사용한 이름이 25개라면 그다음 해에는 26번째부터 다시 사용하면서 계속 140개까지 계속 순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동일한 이름의 태풍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태풍의 이름은 발생년도와 함께 명명하여 구분하고 있습니다. 한 번 사용한 태풍은 짧게는 5~6, 길게는 10년 내외에 다시 사용됩니다.

[질문] 이런 태풍 이름과 관련해, 특별한 이유가 있을때 태풍 이름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회원국은 어떤 열대저기압이 자국에 큰 피해를 유발했거나 다른 특별한 이유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목록에서 그 이름을 빼고 새로운 이름을 넣도록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한편, 태풍이 세력을 잃고 약화되었다가 다시 태풍의 강도를 회복했을 경우에도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고 다른 태풍으로 분류하며,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의 선언은 세계기상기구 산하 지역특별기상센터만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각국의 독자적인 태풍 선언으로 인한 이름과 호수 부여의 혼란을 막고자 하는 것이죠.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는 별도의 분석을 통해 자체적으로 태풍을 지정하며 지역특별기상센터에서 공식 통보하지 않은 것일 경우 이름이 없이 일련번호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질문] 통계적으로 이런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달도 있나요?

태풍의 최근 30년간 발생빈도를 월별로 통계한 결과를 보면 연평균 25.6개가 발생하며, 계절적으로는 7, 8, 9, 10월의 4개월간에 발생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또한 계절에 따른 발생 위치의 변화를 알아보면, 봄에서 초여름까지는 10˚N-20˚N 부근에서 많이 발생하며, 7, 8월이 되면 20˚N-30˚N 부근으로 발생 위치가 북상하게 되고, 10, 11, 12월이 되면 다시 반대로 저위도로 남하하게 됩니다. 한편 8월이 평균 5.9, 9월이 4.9개 순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에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질문] 일반적인 태풍의 이동경로는 어떻게 되나요?

태풍의 월별 이동경로는 가장 교과서적이긴 하지만 6월은 대만, 홍콩쪽으로 이동하며, 7월은 중국, 8월은 한반도, 9월은 일본 순으로 이동합니다. 일반적으로 보면 태풍의 발생초기에는 약한 열대저기압으로서 얼마 동안은 적도 부근의 동풍에 밀려 서쪽으로 진행하다가, 점차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열대폭풍으로 발달하고, 그 열대폭풍이 더욱 커져 태풍으로 발달하여 북쪽으로 향하게 되며, 말기에는 전향하여 북동쪽으로 진행하게 되죠. 따라서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 것 같이 진행하므로 조금 전 말씀드린 월별 평균위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이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특히 주목해야 할 태풍의 이동경로도 있을까요?

6월의 태풍은 계속 서진해서 남중국해상쪽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고, 7월의 태풍은 대만 부근에서 중국 연안을 따라 북상하여 서해를 거쳐 우리나라 쪽으로 진행하며, 8월의 태풍은 동지나해로부터 우리나라를 가로질러 동해로 진행하며, 9월의 태풍은 남쪽 해상으로부터 오키나와 동쪽해상을 지나 일본 열도 쪽으로 진행합니다. 특히 8월 중순에서 9월 초까지의 태풍경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상태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이 고기압이 확장하고 있으면 태풍은 중국대륙 쪽으로 진행하지만, 8월 중순 이후부터 9월초가 되면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조금씩 약화되어 일본 열도 부근까지 움츠러들게 되므로 우리나라 쪽으로 진행해 오는 일이 많게 되는거죠. 그러나 때로는 고리 모양이나 갈지자 형태 등으로 이상 경로를 취하는 태풍이 많기 때문에 태풍의 이동경로는 이제 교과서적인 분석에서 벗어나 각각의 개별적인 주변 기압계 상황 등에 의하여 면밀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 제주에는 이러한 태풍 예측을 위한 국가태풍센터도 자리하고 있죠?

20084월에 개소한 국가태풍센터가 제주에 위치하고 있어서 30명 내외의 직원이 태풍의 이동진로를 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즉 국가태풍센터는 예보 시스템과 관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북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을 24시간 감시하고 분석해 단기적인 활동은 물론 중장기적인 활동도 예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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